캐나다 경제성장률 "0%" 침체 오나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과 고물가 현상으로 캐나다 경제가 성장을 멈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캐나다의 경제 성장률은 '0%'를 기록했다. 캐나다경제는 코로나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성장을 기록했지만 결국 지난해 4분기 성장세가 멈추고 말았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주민들의 가계지출이 이전 분기보다 0.5%나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률 하락세를 꺾지 못했다. 12월만 놓고 보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1%를 기록해 역성장세를 보였으며 기업 설비투자와 부동산 투자도 감소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해 기업설비 투자액수는 무려 7.8%나 하락했으며 개인들의 부동산 관련 투자, 구매도 2.3%나 하락했다"고 밝혔다. 경제 관련 지표가 하락세로 접어들자 전문가들은 캐나다 경제가 연방중앙은행의 예상보다 더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 경제전문가는 "지난해 연말, 캐나다 경제성장이 '정체'가 되었다면 올해는 연방중앙은행의 예상보다 더 심각한 '침체(스테그네이션)'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테그네이션은 1년 동안 경제성장률이 2% 이하로 떨어졌을 경우를 지칭하는 말로 고물가현상과 만날경우 경기침체와 고물가현상이 함께 공존하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 경기침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연방중앙은행이 당분간 기준금리인상을 유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도 나왔다. 경제전문가들은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경기 침체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연방중앙은행이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을 유보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캐나다와 미국과 함께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대한민국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수출입 및 부동산경기 악화 등 경제관련 지표가 마이너스로 돌아서자 1년 반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했다. 지난 23일(목) 대한민국 한국은행은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 및 투자를 위축시키기 보다 물가안정 및 경제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기준 금리를 3.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캐나다의 지난해 4분기 경제관련 지표도 불안하기 때문에 연방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당분간 멈출 것으로 보인다. 연방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안은 오는 3월 8일(수)에 발표할 예정이다. 김원홍 기자경제성장률 캐나다 기준금리 인상 캐나다 경제성장률 경제성장률 하락세